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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무거나

무도정관수술 후기 : 수술 과정, 직후 및 수술 후 10일차 느낌, 통증

by 다롱이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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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2년이 지나가길 불과 며칠 남겨 두고 무도정관수술을 했습니다.

 

미루고 미루던 수술이었는데 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술 과정, 수술 직후의 통증, 샤워, 음주, 부부관계, 정력(?), 출혈, 흉터, 봉합 등 순수한 정보를 공유해 봅니다.

(병원명, 수술비용, 자세한 수술 방식, 병원위치 등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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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술 과정

 

병원은 집 가까운 곳으로 대충 찾아서 갔어요.

 

그냥 정관수술이 아니라 무도정관수술을 하는 곳 중에서 적당히 가까운 곳 중에 홈페이지 살펴보면서 판단해서 정했습니다.

 

예약을 하려니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날짜를 잡고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병원에 17:30경 도착하니 안에 아무도 없더군요.

 

상담은 정관수술 동의서를 보여 주면서 먼저 짧게 10분 정도 했고요.

자녀가 있는지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인터넷 찾아보니 자녀가 없으면 수술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셔서, 아픈지 물어봤습니다.

 

처음 마취주사 때 조금 아프고 그 뒤로는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조금 지나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였는데요.

아주 친절히 알려주셔서 제 중요한 부위를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자녀가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그 외에도 부부가 충분히 숙고하여 내린 결정인지를 물어보셨고요.

(대부분 아내에게 등 떠밀려 온다고 하대요)

 

수술실로 들어가면, 별도로 환자복을 갈아입거나 하지 않고, 그냥 수술대에 누으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남자 간호사분이 바로 바지와 속옷을 벗고 올라가라고 합니다.

남자 간호사분들이 세 분 정도 계셨어요.

 

뭐에 홀린 듯이 바로 바지와 속옷을 벗고 수술대로 올라가 눕습니다.

수술대가 차갑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곧 일사천리로 수술 준비를 해줍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맨 정신이니 아주 민망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술과정을 설명해주신 다음 준비가 되자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마취주사를 2회 놓습니다.

주삿바늘이 찔릴 때는 거의 아프지 않았어요.

그런데 주사액이 들어갈 때 조금 느낌이 있습니다. 따끔한 정도로요.

 

첫 번째 주사는 거의 안 아팠는데, 두 번째는 주사액이 들어갈 때 1~2초 정도는 꽤나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두려움에 떨 정도는 절대 아니었어요.

그냥 따끔 따끔 합니다.

 

수면마취를 원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건강검진할 때 피 뽑는 정도의 통증이라서 그냥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수술부위에 마취가 되고, 수술은 15분 정도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냥 누워 있으면 되고요.

진짜 아무 느낌도 나지 않습니다.

저는 눈을 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수술을 하고 있으니 잠이 오진 않더라고요.

 

15분이 지나고, 수술이 끝났습니다.

처음 주사 맞을 때 통증이 있는 것 외에는 전혀 통증이 없었고, 마음 편히 수술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정관수술 후 주의사항

 

무도정관수술은 흉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봉합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해요.

간혹 상태에 따라 봉합하는 경우에도 녹는 봉합사를 사용해서 따로 실밥을 떼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거즈와 붕대를 붙여주는데요.

이틀 정도 붙여두었고, 그 뒤로는 떼어냈습니다.

 

다만, 그래도 수술이고 출혈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감염, 염증 예방을 위해 샤워는 이틀 후에 가능하고, 목욕이나 수영은 7일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항생제가 포함된 약을 5일 치 처방해 주고, 하루 3회 꾸준히 잘 먹어줘야 합니다.

이걸 잘 챙겨 먹어야 감염, 염증 예방이 잘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약 먹는 동안 음주도 해서는 안 되겠죠.

음주, 운동, 목욕, 수영, 부부관계(자위 포함) 모두 일반적으로 수술 후 7일간은 금지라고 하네요.

(케이스마다 기간이 다를 수 있으니, 의사 선생님과 정확히 상담해서 안내받으신 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요즘 거의 매일 웨이트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수술 이후 운동을 엄청 하고 싶었으나, 무거운 걸 들다 보면 수술 부위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참았습니다.

 

수술 이후 팬티는 헐렁한 팬티 말고 타이트한 팬티를 입으면 좋다고 했어요.

고환은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달리 빈 공간들이 많아서 수술부위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타이트한 팬티로 부위를 고정시켜 줄 수 있어서요.

 

그리고 계속 앉아 있으면 안 되므로 수시로 서 있으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수술 이후로도 통증이나 출혈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외에 수술 전과 후에 심리적, 정신적(?) 등의 면에서 달라지는 점은 없는 것 같고,

다만 아직 수술 10일 차 정도라서 수술의 효과가 나타난 상황은 아니지만,

묵혀두고 미뤄뒀던 숙제를 처리해버린 기분이라 마음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수술 후 3개월 동안 20회 이상 정액 배출 이후 병원에 다시 가서 정액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저는 올해 3월 말 정도가 되겠네요.

검사 결과 무정자증이 확인되어야 최종 수술이 종료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도 정자가 계속 나오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해야 한대요.(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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