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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리뷰

[책 생각]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줄거리, 특징, 감상 - 쓰카구치 다다시 / 송은애

by 다롱이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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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 제목: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 저자/출판사: 쓰카구치 다다시 / 송은애 / 카시오페아
  • 읽은 방법: 도서관 대출
  • 읽은 기간: 2023. 5. 7.
  • 주제: 넘쳐나는 현재의 투자 정보에 앞서 과거 세계사의 지식을 탐구하고, 이를 현재와 접목하여 응용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함
  • 가독성: 높음(하루 독서로 읽기 좋은 적당한 분량과 높은 가독성의 문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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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종이에 불과한 지폐가 어떻게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지폐를 대체하거나 공존하며 화폐가 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 준다.

 

2)

 

역사도 돌아볼 수 있는데, 18세기 프랑스의 존 로(Jhon Law)의 미시시피 계획 거품 붕괴 사례,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일본 에도 막부 간 무역 및 이후 파생된 튤립 버블 사례부터 가깝게는 일본의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시행 이후 경기후퇴 사례, 탈세계화의 경과 등을 알아볼 수 있다.

 

3)

 

경기순환의 4가지 파동 중 키친파동(재고 반영 4년 주기), 쥐글라파동(부동산가격 신용대출 반영 10년 주기), 쿠즈네츠파동(대형건물 건설수요 반영 20년 주기)은 간략히 다루고, 앞으로 일본 경제의 상승기가 올 것이라며 콘드라티에프파동(상승 25년, 하강 25년의 50년 주기)을 중점적으로 다뤄준다.

 

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상승 25년의 주기에 돌입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 책이 발행된 2019년 8월 일본의 주가(니케이 225)는 저점 21,000에서 오늘인 2023년 5월 11일 기준으로 29,000까지 상승했으므로 3년여 기간 동안 38% 상승한 상황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피는 대략 25%, 에센피는 41%, 나스닥은 53% 상승한 걸로 보면, 그다지 특별한 차이를 보기는 어렵기도 하다.)

 

워런 버핏은 해당 기간에 일본의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 미쓰이, 마루베니, 이토추, 스미토모)에도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최근 5년 기준 수익률. 2019년 당시 주가는 0%보다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해당 시점 기준부터로 보면 수익률이 더 높을 것

4)

 

이외에도 세계 경제의 정치적 삼중고(세계화, 국가주의, 민주주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사람이 돈을 갖고자 하는 세 가지 동기(거래동기, 예비적동기, 투기적동기), 인플레이션과 채권 시장의 관계,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 전쟁 발발 시 금과 스위스프랑의 가치 등에 대하여서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 특징

 

 

저자의 관점이 상당히 유연하다는 느낌이다.

단순한 숏 포지션 투자자는 아니고, 거시적으로 롱을 보되, 하락 국면을 기회로 활용해서 큰 수익을 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세계 각국의 역사와 경험을 종합한 지식을 투자 판단의 기준점으로 삼고, 미래를 대비하면서 현재의 투자를 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거품이 형성되었다고 판단될 때 빅쇼트를 대비하면서 포트폴리오 일부를 빅스 ETF로 구성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고, 하락 국면의 빅쇼트가 아닌 상승 국면의 쇼트홀은 오히려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빅쇼트와 쇼트홀은 지나고 나서야 이게 빅쇼트였다. 쇼트홀이었다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므로, 현재의 관점에서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인데, 역사를 비교대상으로 삼으면 이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사자성어인 '흥망성쇠'를 조금 더 체감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세상의 큰 이치는 단순한데, 인간의 지나친 욕심이 이를 경시하게 만들고, 결국 후회를 남기는 것이 아닐까.

역사의 조언을 귀 막지 말고 들어 보면 그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3. 감상

 

돈의 유통 속도가 경제를 결정한다는 단순한 이론을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2001년 화폐유통속도가 0.94였고, 최대 0.98까지 상승했다가 2010년대에 0.7x대로 내려앉았고, 2019년도부터는 0.6x대까지 내려갔다.

이후 코로나 시발을 기점으로 하여 경기침체가 왔고, 주가도 급하락 했다.

 

화폐유통속도 계산법은 MV=PY, V=PY/M인데,

여기서 M이 M2 통화량, V가 화폐유통속도, P는 물가수준, Y는 실질GDP이다.

PY는 명목GDP가 된다.

 

화폐유통속도는 단순히 중앙은행이 돈을 푼다고 해서 증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계산값의 분모인 통화량만 늘면 화폐유통속도는 감소하는 것이므로, 

돈을 아무리 풀어도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면 돈이 돌지 않고 고이게 되므로, 소비가 줄어 물가수준도 오르지 않고, 실질 GDP도 증가하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부작용만 만들어진다.

 

화폐유통속도가 증가하려면, 물가가 상승하거나 실질 GDP가 증가해야 하는데, 보통은 통화를 풀면 물가는 같이 상승하므로, 투자/소비 확대 등으로 실질 GDP도 증가하면 되겠다.

즉,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그런데 한번 더 들어가 보면, 돈을 풀면 물가도 오르는 것이므로, 주가는 당연히 올라야 본전이고, 물가상승률보다 주가상승률이 더 커야 주식 투자로 실질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겠다.)

 

일본의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사례가 소개되는데, 당국이 대출 증가를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였으나 오히려 국민들이 예금을 대량 인출하게 되면서 bis 8% 룰로 인해 대출한도가 감소하였고, 결국 화폐흐름이 막혀서 경기가 일시 후퇴하는 사례를 보게 된다.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 대두하고 있는데 M2 통화량 추이와 화폐유통속도를 유심히 봐야 될 것 같다.

 

2023년도는 주식 보유 비중이 그간 100% 였다가 최근 주식을 일부 매도해서 89%인데, 5월 중에 달러 50% / 주식 50%로 조정하려고 한다.

최종 위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빅테크 위주로 수급이 계속 쏠릴 것 같기도 하나, 욕심 너무 갖지 말고 분할 매도로 계속 수익실현을 해두려고 한다.

 

빅스 ETF들도 알아봤으나, 당일매수 당일매도 정도로 단기 거래를 하지 않으면 녹을 것 같고, 손절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아래는 책 내용 중 경기 순환의 4가지 주기를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 내용이다.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지금은 2단계와 3단계 사이 어디쯤이다.

 

1)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2단계에서 3단계로)

2) 미국 기준으로 단기 금리는 장기 금리보다 상승폭이 컸고, 저하폭 역시 낮다.(2단계, 3단계 모두 해당)

3)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상승폭이 작았고, 저하폭은 조금 더 크다.(2단계, 3단계 모두 해당)

4)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긴 하다.(2단계)

 

그렇다면 이제 곧 3단계가 오는 게 일반적인 추세라는 것인데, 3단계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고(장기 금리가 더 빨리 내려감), 주가가 하락한다.

 

보통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몇 주는 주가가 상승한다고 한다.

그즈음에는 주식을 모두 정리해야 할 듯하다.

 

 

암호화폐에 관한 이야기다 흥미롭다.

 

18세기 프랑스의 미국 미시시피 계획이 거품이 터진 후 부자들이 화폐를 얼른 인출하여 금, 은으로 바꿔 국경밖으로 반출한 이야기.

 

이게 현대판으로는 중국 정부가 2017년도부터 개인의 달러 환전 규제를 강화하자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수요가 쏠린 것이라는 이야기.

 

블록체인의 시장성에 대한 이야기. 수소 투자에 대한 이야기 등등.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하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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