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3월 코로나에 초기 폐렴까지 겹쳐서 엄청 고생했어요.
열이 40.4도까지 올라갔었고, 고열을 겪은 기간이 3일이었나 4일이었나 그랬을 정도로 펄펄 끓었습니다.
평소 몸 상태에 무감각하다보니 폐렴까지 온지도 몰랐었어요.
초록색 가래가 엄청 끼길래 그냥 코로나 증상인가 보다 했었죠.
코로나 전담 거점병원에 가서 CT랑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초기 폐렴이 왔었는데 잘 넘어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합니다. 어쩌면 중증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거니까요.
아무튼 수액주사 맞고 잘 회복했는데 이후로 기침이 끊이질 않는 거예요.
초반에는 큰 기침을 엄청 했고, 한 2~3주 지나니 이제는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과 잔기침이 계속되더라고요.
여전히 몸에 별 관심이 없던 나.
그나마 아내가 주는 도라지청, 생강청 같은 빨아먹는 걸 먹긴 했는데 별 반응은 없었고...
효과가 없으니 귀찮아서 안 먹게 되었는데,
아내가 이번에는 맥문동차가 기침에 좋다면서 먹으라고 하대요.
이건 적어도 제 몸에는 정말 정말 참 좋았어요. 참고로 저는 사상의학으로는 소음인 아니면 소양인입니다.(구별이 잘 안 가요...) 체질 참고하셔요.
먹어본 후기 공유합니다.
1. 맥문동이 뭐지?
맥문동은 흔히 아파트나 빌딩 주변에 많이 심는 식물인데요.
보라색 꽃들이 총총히 위로 달려 있습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꽃입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2. 맥문동 효능
폐음손상으로 인한 마른기침, 각혈, 가래, 해수에 좋고, 갈증, 소갈 및 변비에도 사용됩니다.
불면증에도 좋다고 하네요. 요즘 누우면 바로 자는데 맥문동차를 매일 먹어서 그런 걸지도?(안 먹을 때도 잘 자긴 했지만)
약리효과(약을 먹어서 생체 고유기능이 증진되는 효과)로는 항산화작용, 혈류량촉진, 심장수축력증가, 진정, 면역증강, 혈당강하, 항균작용 등이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는데, 소염.강장.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쓰인다고 하네요.
3. 맥문동차 맛
보리차 맛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리차는 약간 비린(?) 맛을 느낄 때가 있는데, 맥문동차는 그렇진 않네요.
차 향은 무난한 것 같습니다.
물보다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500ml짜리 큰 컵에 내용량 1.2g짜리 1티백을 넣고 우려서 오전에 1컵, 그 티백 그대로(-_-) 점심 먹고 오후에 1컵 등 총 1L를 매일매일 먹고 있습니다.
오전에 거의 다 우려져서, 오후에 다시 타면 거의 맹물이긴 합니다만.. 정수기 정수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
4. 맥문동 주의사항
수입산과 국산이 구별되는데, 국산은 윤기가 나고 쭈굴쭈굴하거나 울퉁불퉁하며 끝부분이 뭉툭하다고 합니다.
보관온도는 상온. 보관장소는 서늘하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 그런데 보관일이 3일!!......
그래도 부지런히 원재료로 차를 우려 드실 수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구해서 드시는 게 효능은 훨씬 낫지 않을까요?
5. 맥문동과 어울리는 음식
수삼이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맥문동과 수삼을 같이 달여서 먹으면 원기회복이 된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제가 코로나 후유증 잔기침으로 워낙 고생을 했었고, 맥문동차를 매일 마시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기에 포스팅해봅니다. 추천드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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